2009년 2월 17일 화요일

루이스 프로이스와 《임진난의 기록》


『그들이 본 우리』시리즈 1권《임진난의 기록》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이 시리즈는 16세기부터 20세기 중엽까지 한국이 근대국가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서양인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으며 어떻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되어 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구성되었다.

이 시리즈의 1권으로 발간된《임진난의 기록》은 16세기 동아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예수회 신부 루이스 프로이스가 본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권을 장악한 직후부터 임진왜란을 일으킨 배경과 준비과정, 명나라 참전과 중국 측 배경을 여과없이 알려준다. 조선의 구체적인 위치와 지형 및 기후, 주요 생산물과 특산물, 중국과 조선의 사대주의적 조공관계, 서울의 모습과 조선의 국방상황, 대외교역과 쇄국정책, 종교와 의상, 언어에 관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일본군의 전쟁준비를 비롯해 부산에 도착하고 서울을 함락하여 평양성을 공격하는 상황과 명군의 도래와 강화협상에 이르기까지 임진왜란의 중요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지난 4세기 동안 동서양에서 보관되어온 프로이스의 필사본에 대한 서지사적 해석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서지사적 해석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근대 서양에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살펴 볼수 있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